사택 앞 세교공원에 단풍이 얼마나 예쁜지
굳이 먼곳에 나가지 못해도 만족한 가을을 보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까지 곱디 곱던 단풍이
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분 주일이 지나자
이렇게 하나 둘 떨어져 쓸쓸한 낙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낙엽은 곧 벌레먹고 구멍이 나서
경비아저씨의 빗자루에 쓸려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며 곰곰히 드는 생각 하나,
아,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같겠구나...
나무에 달린 나뭇잎은 단풍이지만
아무리 고와도 나무에서 떨어지면 낙엽이 되는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줄기 되신 예수님께, 교회에 꼭 붙어있을때 아름답게 빛나지
주님과 분리되면 곧 말라 비틀어질수 밖에 없겠구나..라고 말입니다.
이 땅에 수많은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놀랍도록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그 많은 교회 가운데 우리를 평택예향교회로 부르시고
한몸되어 섬기게 하신 하나님을 더욱 소리높여 찬양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기는
우리 평택예향교회가 더욱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되고
서로의 허물을 끌어안으며 성령이 충만한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상처받은 영혼들이 교회에 와서
잃어버린 믿음의 색깔을 되찾고 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주님께 영광돌리기 원합니다.
저는 오늘도 그런 믿음의, 행함의 아름다운 색깔을 내는
주님의 곱디고운 단풍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내게 주신 사명이 끝나 이제 그만 오라 부르시면...
간직한 고운 모습 그대로 신랑되신 내 주님앞에
수줍게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아름다운 가을이 지나가고,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을 기대합니다.
Shal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