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할 각오로!!!
나의 신혼생활은 참으로 어려웠다
꼭이 남편의 소득이 적어서만이 아니었다
남편(신혼)의 월급은 십여만원이었다(1980년도)
그 중에 십일조 하고 시댁에 4만원씩 드리게 되었다
(월 4만원씩 1년간 지원키로 약속함)
신혼여행지에서 첫 예배를 함께 하므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남편의 십일조의 결단이 어려울 수 있었으나 내 기도를
항상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너무 착한 남편과 합작)
으로 첫 급여부터 십일조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다
십일조와 큰 댁에 드리고 남은 금액에서 한 달 동안 먹을 양식(정부미 혼합곡)과
한 달치 연탄(하루 한 장) 구입하고 교회 각종 헌금과 회비를 제하고 나면
부식비와 공과금은 거의 남지 않았다
혼수로 냉장고를 해왔지만 전기요금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다
임신 중인 나는 입덧이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아무 것도 먹을 수 없고
사과만 먹고 싶을 때가 있었다
천원이면 자그마한 사과 30여개 살 수 있는 시절이었다
그마저 여력이 안돼 배고파서 혼자 벽을 기대고 앉아
울고만 있을 때도 있었다(오직 하나님 한 분만 아시는 일)
그 정도면 시댁에 가는 지원금은 끊어도 아무 책임질 조건도 책망 들을 이유도
없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이 소중하듯이 사람과의 약속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놀라운 감동을 주셨다
만약 십일조 하고 선한 일에 힘쓰다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배고파 죽게
된다면 그것도 순교라고....
배고픈 설음보다 십일조 드리는 감사함이 또 나 하나 편히 사는 것 보다 시댁의
궁핍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과 감사가 내 마음을 가득 채우게 했다
내 점심은 무조건 라면으로 떼우기 위해 한 박스(30봉지)씩 준비돼 있었다
한 번은 가까이 사는 언니가 들렀다가 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있는 보고
걱정을 했다 "임신부가 라면을 먹어?" 나는 웃으면서
"스프에 소고기 있잖아!?"
그러나 그 배고픈 삶은 오래 하지 않아도 됐다
그렇게 한 4~5개월 지날 무렵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을 순교의 제물 삼으시기
보다는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획하신 것 같다(내 생각)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신혼의 첫 십일조의 천 배가 되는 금액의 십일조를 단 번에
드릴 수 있는 은혜를 여러 번 허락하시었다
그 소득의 출처는 보험금을 탄 것도 아니요(참고로 보험 없음)
로또가 당첨된 것도 아니요(한 장도 사 본적 없음) 남편의 사망에 의한 것도
아닌 정말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복의 복들이었다
지금 우리 가정은 7년 대흉년이 진행(기근: 창세기 41장) 중에 있다
그러나 지난 날들의 풍년 때 예비케 하신 것들로 항상 풍요롭게(순전히 내 개인적
개념의 풍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
기근이 끝나는 그 날에 하나님께서 어떤 엄청난 영광으로 다가오실지
무한한 기대 속에 기도하면서......
할렐루야! 하나님께 큰~~~영광 돌려드립니다.
거룩한 하늘의 신령한 복을 나누고 싶어서 하나님의 감동을
받는대로 올려봅니다
-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라 - (엡2:8~9)